-한국엄마 “엄마, 이게 뭐야?” “왜?”라고 말하는 것이 능숙해지는 4세 무렵이면 엄마를 따라 다니며 질문을 하게 된다. 한두 번은 대답을 해주지만 똑같은 질문이 반복되고 성에 대한 질문이라도 나오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지쳐서, 당황해서 “그만 좀 해” “조그만 게 못하는 말이 없어” 하며 짜증을 내거나 상황을 대충 넘겨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스라엘 엄마 아이들이란 한국이건 이스라엘이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시절에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말도 안 되는 궁금증을 잘도 조잘댄다. 이스라엘 부모들은 이런 아이들의 질문에 절대 짜증을 내는 법이 없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황당하거나 민망한 질문을 해대면 화가 날 만도 한데 하나하나 대꾸를 해주면서 이유를 설명해준다.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궁금한 게 많은 건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해답을 정확하게 주는 것뿐만 아니라 대화 자체를 즐기는 것. 아이와 의사 소통이 잘 안 돼도 서로 대화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한국엄마 새로운 분야나 어려운 일에 부딪칠 때 부모는 아이를 위해 최대한 방어막이 되어준다. 쉬운 예로 등산을 할 때 아이의 손을 잡아주거나 다리가 아퍼하면 유치원에 다니는 큰 아이들도 안타까운 마음에 업어주는 부모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엄마 아이가 넘어지면 달려가 일으켜 세워주는 우리의 부모들과 달리, 이스라엘의 부모들은 어린아이에게 걸음마를 가르칠 때 세워놓고 넘어지더라도 달려가 손을 잡아주지 않는다. 언뜻 보기에 냉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가 아주 어려서부터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해야 넘어지지 않는지 조금씩 방법을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경험 속에서 스스로 깨우치며 세상을 헤쳐 나가는 지혜와 독립심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단을 칠 때
-한국엄마 “너는 누굴 닮아 그렇게 말썽이니?”, “어휴 문제야 정말” 우리 부모들이 아이를 야단칠 때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이다. 야단칠 때 사용하는 ‘말’의 표현에 아이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원인을 생각하기보다 감정을 앞세운 비난이 숨어 있는 경우들이 있다.
-이스라엘 엄마 아이에게 매를 드는 법이 없다. 잘못한 일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며,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가 오히려 주눅이 들고 다음 번에 잘못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보다 야단맞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이 앞서 잔머리를 쓰게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점에서 체벌을 해야 할 상황에서도 부모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자신의 입장을 들어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고, 차근차근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게 된다.
용돈을 줄 때
-한국엄마 성장하는 시기에 맞춰 아이들은 아무 하는 일 없이 용돈을 타내는 데 익숙해져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에도 엄마 나 1백원만, 1천원만 하면 쉽게 지갑에서 돈을 꺼내주는 부모들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엄마 10세 정도가 넘어가면 모든 용돈은 노동의 대가로 주어진다. 받은 용돈은 얼마를 어느 용도로 사용했는지에 대한 지출 내역서와 다음달 사용 계획서를 제출하고, 그것에 맞춰 가사일을 도와 용돈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노동을 통해 주어지는 돈의 소중함과 함께 돈을 규모 있게 관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남의 집을 방문할 때
-한국엄마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은 다른 집을 방문할 때 스스럼없이 아이를 데려간다. 놀러 간 남의 집에서도 제 집처럼 행동하고 장난을 치다 물건을 깨뜨리는 경우도 있다. 또 음식점이나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막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제지하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이스라엘 엄마 기본적으로 이들은 남의 집을 방문할 때 아이를 데려가도 되는 곳인지를 살피고 데려간다. 아이가 그 모임에 방해가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자제를 하고 상관없다면 데리고 간다. 또한 아이를 데리고 갈 때는 아이용 방석에 자기 아이가 앉도록 한다. 혹시 아이가 제 집에서처럼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못하도록 하는 이스라엘식 타인에 대한 배려인 셈이다.
다른 아이의 장점을 얘기할 때
-한국엄마 아이의 친구들에 대해 얘기할 때 보통 “야 00가 공부를 그렇게 잘해? 너도 열심히 해야겠다”가 흔히 쓰는 말이다. 친구를 칭찬하면서도 내 아이가 또래 친구보다 뒤떨어질까봐 아이에게 더 잘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스라엘 엄마 사람을 판단할 때 용감한가, 봉사정신이 투철한가, 하는 인간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선행상은 있어도 공부나 그림을 잘 그렸다고 주는 상은 따로 없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아이의 친구를 대할 때도 “00는 청소를 잘하는 구나”, “하모니카를 잘 부네” 등 또래 친구를 내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다. 이는 아이마다 가진 소질과 성격에 따라 보이는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대할 때
-한국엄마 우리네 식탁에서는 아이들이 반찬이 없다고 음식 투정을 하거나 먹기 싫다고 떼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식탁에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럴 때 부모들은 나무라기 보다는 아이에게 오히려 미안해하며 달래는 모습을 보일 때가 더 많다.
-이스라엘 엄마 모세의 출애굽기에 나오는 ‘만나’처럼 음식은 하늘에서 준 즐거운 선물이라고 생각해 식사 예절을 가르친다. 음식을 급하게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먹어도 되는 음식과 가려야 할 음식의 종류도 분명하게 구분한다. 아이들이 식탁에서 음식을 헤집고 다닌다면 즐거워야 할 저녁식사 시간이 엉망이 된다. 어린아이들도 식사 예절만큼은 확실히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2∼3세가 되지 않으면 자리에 앉히는 것을 좀 미루기도 한다.
심부름을 시킬 때
-한국엄마 우리네 부모들은 밖으로 심부름을 시키는 경우가 많지 않다. 공부에 바쁜 아이들이란 생각에 대부분 엄마가 모든 일을 한다. 가끔 물건을 사는 심부름을 시킬 때도 돈을 주며 무엇을 사와라 혹은 00의 가격이 얼마인데 이 돈은 얼마다, 잔돈은 남겨와라 내지 심부름값으로 가져라, 할 뿐이다.
-이스라엘 엄마 심부름을 중요한 현장학습의 체험장으로 여긴다. 슈퍼 등에서 물건을 사고 값을 치루면서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등 수학의 기본 원리를 익히는 것은 물론,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 등 학습과 생활에 필요한 배움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장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한국엄마 요즘은 우리도 열린교육을 강조하며 아이들에게 창의성과 응용력을 키워주는 데 관심이 높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아이들은 수학문제를 풀기 위해 구구단을 외우고 공식을 외우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우리는 흔히 지식을 전달한다는 표현을 쓴다. 그 때문에 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있는 아이가 머리가 좋은 아이로 생각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스라엘 엄마 초등학교 1∼2학년만 돼도 구구단을 줄줄 외우는 우리와 달리 이스라엘의 초등학교엔 구구단이 없다. 아이들은 곱셈에 대한 이론을 배울 뿐이다. 아이들은 이론을 스스로 활용하면서 배로 커지는 수학의 곱셈 원리를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한마디로 배움을 통해 원리를 찾고 응용을 하면서 스스로 머리를 쓰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인은 아이에게 학문을 가르치는 목적이 아니라 학문을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에 교육의 초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숙제를 낼 때도 가능한 한 많은 책을 읽고 자료를 찾아야 가능한 주제를 내준다.
아이의 재능을 찾을 때
-한국엄마 아이가 말문이라도 일찍 트이면 우리 애가 영재인 것 같아, 조기 교육을 시켜야겠어, 호들갑을 떤다. 서너 살 때부터 글자나 숫자를 가르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습이나 보습학원은 기본이고 피아노, 그림 등 온갖 종류의 예·체능교육을 시킨다.
-이스라엘 엄마 유아교육기관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문자나 수를 가르치지 않는다. 이스라엘 부모들은 결코 아이들에게 “너 무엇을 해야 해”, “무엇이 되어야 해” 하고 강요하지 않는다. 더구나 공부 잘하라는 말은 아예 들을 수가 없다. 다만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찾도록 도와줄 뿐이다.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피아노를 못 친다고 해서 절대로 기를 죽이거나 잘하도록 강요하는 법이 없다. 여기에는 내 아이는 내 아이대로 오락이든 청소든 공부 외에 잘할 수 있는 게 따로 있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기와 만들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기를 통해서 많은 상상력을 키우기도 하고, 그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만들기를 통해서 손의 기능과 공간 구조를 잠재적으로 익히도록 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의 소질을 발견하고 배우기를 원하는 것에 대해서 그것이 그림이든 아코디언이든 오락이든 재능교육을 시킨다.
@출처:한국 영재 교육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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